통상 연말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정기배당 시즌이 1년 중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기이지만, 그 다음으로 배당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기는 분기배당과 중간배당이 겹치는 지금 시즌인 것 같다. 2분기 분기배당과 중간배당(반기배당)은 대부분 6월말을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주어지게 되는데, 실제 배당금이 입금되는 시점은 8월 전후가 된다. 9월이 되었으니 배당 들어올 것들은 대충 다 들어온 것 같아서 이번에 받게 된 분기배당금 및 중간배당금을 정리해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 작성해보는 포스팅.
요약해서 표로 정리해보면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총 배당금은 세전기준이고 배당 실입금이 실제 내 계좌에 입금되는 금액이다. 시가배당율은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왔던 중간/분기배당 공시에 적힌 값을 참고치로 기재했다. 실제 배당금이 들어오는 날의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볼까했지만 귀찮아서 일단은 보이는대로 적어보았다. 23년도 2분기를 기준으로 내가 받아야 할 총 배당금은 74만원 정도이고, 배당소득세로 3만원 정도가 떼인 뒤 실제 계좌에는 71만원 정도가 입급되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매수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총 투자금은 총 8,560만원이고 그 중에서 배당을 염두에 두고 매수한 종목을 위 종목들이라고 가정할 때 해당되는 금액은 대략 5,650만원이다. 포트폴리오에서 비율로는 대략 66% 정도 되는 것 같다. 이번에 받게 된 배당금 71만원은 배당종목 투자금 대비 세후 1.3% 정도인데, 금액으로만 보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치인 것 같다. 이걸 배당투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을만큼. 물론 1년에 한 번 정기배당 밖에 주지 않는 종목들과 비교하면 약간 보너스 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쨌거나 수치가 주는 느낌은 실망스럽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은 건이 꽤 된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게 의도한 것이니까 당연히 그래야되는거지만. 이 표를 보면 배당세율이 0%로 기재된 건이 많이 보인다. 쌍용C&E의 경우 분기배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배당금에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특수한 케이스이다. S-Oil 일부와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ISA 계좌에서 투자를 하고 있어서 연간 배당금의 총합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ISA 계좌에서 수령하는 배당금이 연간 2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통상 적용되는 15.4%의 배당소득세율이 아니라 9.9% 세율로 분리과세도 가능하므로, 배당투자가 목적이라면 ISA 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관련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2023.03.05 - [투자아이디어] - 만능절세통장 ISA 계좌
아무튼간에 일반적으로 배당금 총액이 74만원이라면 배당소득세는 11.4만 정도를 내야하지만 내 경우에는 이런저런 것을 활용한 덕분에 3.1만 정도만 내고 끝내서 8만원 정도의 수익을 추가로 낸 효과를 보았다. 꽁돈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부분이다. ^^
쌍용C&E의 경우 기존에 분기배당 110원을 고정적으로 배당하다가 얼마 전부터 분기당 70원으로 배당금이 줄었다. 총 매수금액이 600만원에 이번 배당금이 6.9만정도로 1.16% 정도 수익률이 된다. 분기배당을 고정적으로 주기 때문에 x4를 해서 연간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4.6% 정도가 될 것 같다. 주가는 위 주봉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전반적으로 우하향세를 타면서 투자성과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데, 배당금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주가가 내려온 상태에서 매수를 하면 수익률이 좀 더 좋아질테니 고민을 좀 해봐야할 것 같다. 지난 주 금요일 종가인 5,490원을 기준으로 분기당 70원씩 4회 배당을 받는다면 배당 수익률은 5.1% 정도가 된다. 훌륭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분기마다 배당금이 들어온다는 점이 매력적이므로 투자해볼만 한 것 같다. 현재 시세가 좀 내려와 있으므로 시세차익도 조금이나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삼성전자를 배당 목적으로 매수를 했다고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삼성전자도 엄연히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이다. 물론 주당 361원의 배당금 자체는 너무 미미해서 계좌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는 건 잘 챙겨받아야지. 지난 주 금요일에 엔비디아 발 호재로 6% 넘게 상승하면서 다음 주를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실적이 빨리 회복되어서 8만 전자를 뚫고 9만 전자, 10만 전자까지 쭈욱 상승했으면 좋겠다. 참고로 내 평단은 7.8만 정도라서.. 8만정도는 가줘야 그나마 본전치기 쯤 될 것 같다. 힘내라 삼성전자. 실적이 좋아진다면 특별배당도 기대해 볼 수 있을텐데. 남은 하반기를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국기업평가는 얼마 전 중간배당 관련 포스팅을 한 것이 있어서 건너뛰겠다. 큰 시세 변동없이 무난하게 유지 중인데 조금만 더 올라주었으면 좋겠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2023.08.13 - [투자아이디어] - 한국기업평가 중간배당 확정
S-Oil은 내 포트폴리오에서 정말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이다. (아픈 손가락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은 넘어가기로 하자. ^^;) 기본적으로 Cyclical 을 고려해야 하는 종목인데, 어찌보면 정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인데 실행이 정말 잘 안된다. 내려가면 한없이 내려갈 것 같고, 올라갈 땐 또 한없이 올라갈 것 같은.. 얼마 전 6만원대까지 내려갔을 때 물타기를 좀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들어가기에는 또 망설임이 생긴다. 3분기부터 정제마진이 다시 상승할 것 같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국제유가도 $80대까지 올라왔고, 주유소의 기름값도 휘발유 기준 1700원대를 넘어섰는데, 세계경제가 불황을 맞아버리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겠나 싶다. 아무튼 배당도 못주던 신세에서 중간배당을 200원씩이나(!!) 주기로 한 것을 보면 약간 기대를 해봐야하나 생각도 들면서 머릿속이 복잡하다.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맥쿼리인프라는 금리 상승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드라마틱하게 겪게 해준 종목인 것 같다. 작년 중반부터 연말까지 급격히 내려가는 주가 때문에 속앓이를 많이 했는데, 올해 들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걸 보며 안심했지만 얼마 전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또 급락을 겪었다. 배당주가 주는 안정감(?) 같은 것을 느끼지 못할만큼.. 그래도 소액이나마 작년 하반기에 물타기를 했던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 같다. 유상증자는 반은 믿음으로 반은 손해보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물량을 받지 못해서 이럴거면 그냥 시장에서 매수를 더 했어야했나 하는 후회도 조금 든다. 물론 최근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뒤에 든 생각이다. 그 전에는 그런 생각 전혀 하지 않았다. ^^; 유증으로 인한 상대적인 주식가치 하락에 배당금도 줄이는 모양새 때문에 우려가 좀 있지만, 잘 운영해서 높은 수익을 계속해서 배당해주었으면 한다.
2023년도 2분기 중간배당을 정산해보았다. 배당금 금액자체로는 실망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ISA계좌 등을 활용해서 배당소득세를 절감한 점은 조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목돈이 필요한 일이 있어 지난 5월 말쯤 주식을 많이 팔아치워서 (그것도 손해를 보면서.. ㅠㅠ) 투자금이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 그나마 남기려고 생각했던 종목들이 배당을 주는 안정성을 가진 종목들이어서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배당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금 비율이 높은 편이다. 안정감이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잔고 변화가 크지 않다는 것은 투자하는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급락장에서는 그렇게 바라던 안정성이지만 조금 살 만하니 수익률이 아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조만간 목돈이 생길 것 같은데, 어떤 종목을 매수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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