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기록 상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통칭 5G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5G 상용화 이후 기존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자동차 자율주행, 로봇/드론 제어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용화 이후 2년이 넘은 지금 시점까지도 그 장미빛 미래는 아직 다소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여전히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위주로만 5G 서비스가 가능하고 5G 가입자 수도 생각보다 빨리 늘지 않고 있는걸 보면요.
생각보다는 지지부진한 5G 보급 속도이지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아직 공급해야 할 양(지역)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비록 지금은 상당 수 사용자들이 5G 속도에 실망하고 끊김 때문에 짜증을 내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뿐 언젠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5G를 사용할테니까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할까요.
2020년초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사건이 있었는데, 저는 이 시점에 5G 투자 수혜주를 찾는 중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5G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했고, 미국에서 5G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도 시점의 문제일 뿐 조만간 다가올 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월과 3월에 나누어서 관련 종목중에서 이노와이어리스를 매수했습니다. 특히 3월 매수시점은 코로나 19로 인한 급락장이 진행중이었고, 결국에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 같았던 분야로 5G를 생각했습니다.
사실 당시 이노와이어리스를 비롯한 5G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20년 연초부터 9월초까지의 기간동안 대략 97% 정도 상승하였고 2월~3월 사이 기간동안 시장 흐름에 따라 다소 하락은 있었지만 3월말 이후 장세 회복과 함께 9월초까지 꾸준한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간에 애매한 시점에 절반 정도 매도해서 작은 수익만 봤을 뿐이지만 흐름은 굉장히 좋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파수 경매 소식이 예정되어 있었고, 경매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고 관련 종목들의 실적도 빠르게 좋아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죠.
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0417
89조원 美5G 중대역 주파수 경매끝…본격 5G 투자 시동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미국 5세대(5G) 이동통신용 중(中)대역 '메이저' 주파수 경매(옥션107)가 연방통신위원회(FCC) 사상 최대인 809억달러(89조원)을 기록하며 현지시간 15일 마무리됐다. 옥션107의 경매 대상은 3.7...
www.thelec.kr
또한 미국 주파수 경매에서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하며 5G 투자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기사들이 나왔고 이에 따라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문제들을 대응하는데 너무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었고, 투자가 시작되기 위한 준비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몇 차례에 걸친 미국 주파수 경매가 완료된 것은 2021년 1월 중순이었는데, 실제 투자가 집행되기 위한 준비가 지연되면서 5G 관련주 주가는 2021년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게 됩니다. 제 경우엔 매수 이후에 많이 오른 상태에서 하락이 시작되어 손해까지는 가지 않는 수준에서 근근히 버티기는 했지만, 하반기가 되면서 국내 증시 하락세와 함께 계좌 잔고에도 파란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그래도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들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5G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손절하지 않고 계속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 시기가 조금만 더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지만요. 물론 믿음이 정말 굳건했다면 하락세를 이용해 평단가를 낮출 수도 있었겠지만.. 뒤돌아 생각하면 항상 아쉽습니다. 이성은 언젠가 오른다고 말하고 있지만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걸 지켜보다보면 선뜻 손이 안나가니까요.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11610144539408
"20년간 中보다 빠르게" 美바이든 인프라 법안 서명…반전 계기될까 -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1조달러(약 1179조5000억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사회기반시설) 법안에 서명하고, 미국의 재건을 알렸다. 하...
news.mt.co.kr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뉴스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경제 정책으로 추진 중이었던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서명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법안 통과 과정에서 8월, 9월에 잠깐씩 기대감을 반영하며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구간이 있기는 했는데 대세는 계속 하락하는 형세였습니다. 법안 통과 뉴스가 발표된 11/16일 전후에도 급등하는 모습이 잠깐 보이기도 했지만 차트 상 윗꼬리가 긴 형태로 흐름을 뒤짚는 느낌은 아니었죠.
그러다가 지난 금요일, 5G 관련주들의 시세에 반전을 찍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이노와이어리스는 14.8% 상승했고, 그 외 에이스테크 13%, RFHIC 7%, 오이솔루션 7%, 서진시스템 8%, 케이엠더블유 10% 등 관련 주식들의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늦게나마 뉴스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장 열리고 나서 급하게 이노와이어리스를 추가로 매수했는데, 다행히 장 마감때까지 꾸준히 상승 기조를 유지해서 기분좋게 수익을 냈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쉬고 열린 오늘 장에서도 2%~5% 정도의 상승을 이어가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네요.
오늘 종가 기준 이노와이어리스 수익률은 8.7% 정도로 큰 수익을 본 것은 아닙니다. 모든 종목에서 존버가 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4G에서 5G로의 변화를 기본 아이디어로 가지고 관련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중간에는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목표했던 미국 5G 투자와 맞물린 주가 상승을 기다린 결과로 얻어낸 수익이다보니 특별히 기분이 더 좋네요. 지난 금요일 큰 폭의 상승에서 장 초반에 추가 매수 타이밍을 잘 잡아서 이틀 연속 상승으로 단기간에 수익을 보기도 했고요. 인프라 법안도 통과되었고 본격적인 투자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으니 앞으로 좋은 실적이 있기를, 그리고 주가도 따라서 많이 상승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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