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요즘 회사일이 너무 바빠져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그런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9시도 안되서 잠들기도 하고.. 집-회사-집-회사만 하고 있다보니 살려고 일하는건지 일하려고 사는건지 모르겠네요 ^^;
아직까지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게 상당한 압박이 느껴지는 일이 되다보니 포스팅 수도 적고, 블로그 개설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애초에 생각했던 꾸준히 포스팅을 해보자던 목표도 많이 희미해진 것 같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라도 포스팅을 해봐야겠네요.
2020년~21년에 걸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습니다.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되는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미국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테슬라 주가의 엄청난 움직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난 후에는 이미 많이 올랐다고 판단되어 매수하지 않았고요. 지금 생각하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빨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 아무튼 현재 기준 테슬라의 PER은 325나 되고, 주가 자체도 $1,000를 넘어서다보니 선뜻 매수에 손이 가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고, 관련 기술들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들을 읽다보니 자동차에도 카메라가 많이 필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자동차용 카메라는 후방 카메라였습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후방 카메라를 옵션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편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이들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사이드 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2018년에 렉서스 ES 모델에 사이드 미러 대신 디지털 카메라(Digital Outer Mirror)를 설치한 차량이 출시되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렉서스의 Digital Outer Mirror 홍보영상을 보면, 사이드 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함으로써 다양한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요. 우선, 카메라에 찍히는 영상을 보여주는 5인치 디스플레이가 차내에 설치되기 때문에 밖에 설치되는 사이드 미러와 비교했을 때 운전자의 시선이 움직이는 거리가 짧아지므로 안전한 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차 밖에 설치되는 유닛의 크기 자체가 사이드 미러에 비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야가 더 확보되는 장점도 있고, 공기저항이 줄어들고, 고속 운전에도 풍절음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우디도 전기차 모델인 e-tron SUV 차량에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신차를 출시한 바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부품 생산단가가 내려가고 성능이 좋아진다면 장기적으로 사이드 미러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방 카메라, 사이드 미러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교통안전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다보니,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라고 하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컴퓨터가 차 밖의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눈 역할을 해줄 카메라의 수도 증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차량에 장착되는 카메라와 관련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고, 자동차용 카메라를 생산하는 관련 주식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회사가 엠씨넥스였습니다.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9/28/2021092800072.html
자율주행차 확대… 전장사업 확대하는 카메라업계
자율주행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카메라 업체들의 전장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개발하면서 움직이는 IT 단말기로 인식됨에 따라 모바일 업체들
biz.newdaily.co.kr
엠씨넥스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서는 글로벌 5위, 국내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은 휴대폰에 장착되는 카메라의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증가되고, 이에 따른 부품사의 매출 증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됩니다. 또한,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휴대폰 제작사의 신제품 출시일정과 어느 정도 연동되는 주가 움직임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자제품 업계에서 중요한 연간 이벤트 중 하나가 MWC(Mobile World Congress)라는 박람회인데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월~3월 사이에 열리는 이 박람회에서 휴대폰 제작사들은 자사의 신제품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큰 이벤트입니다. 이 시기에 휴대폰 부품주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준비하는 전략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엠씨넥스의 자동차용 카메라 사업 이야기로 돌아와서, 엠씨넥스 2021년 3분기 보고서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를 살펴보면, 3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17%가 자동차용 카메라에서 발생하고 있네요. 회사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아직까지는 낮은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까지 후방 카메라와 일부 고급차에 적용된 어라운드 뷰같은 옵션을 제외하고 자동차에 카메라가 적용된 것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19년과 2020년 동 분기 비교가 되어 있는데, 자동차용 카메라의 매출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형이자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사업분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의 단가는 휴대폰용에 비해 약 3.5배라고 하니 앞으로 매출의 많은 부분을 이 분야에서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21년에 들어서 뒤늦게 엠씨넥스를 매수하기 시작했는데요. 3월쯤 장이 한참 좋을 때 너무 고점에서 매수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고, 이후 열심히 물타기를 한 결과 오늘 종가 50,600원 기준으로는 눈꼽만큼의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앞서 언급했던 2월에 예정되어 있는 MCW와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 S22 기대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 같고,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이 나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계속 상승해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최근 검색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2016년에 이미 사이드미러를 카메라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관련 수혜주로 엠씨넥스가 거론된 적이 있었더라고요. 2016년 당시 주가가 1만원 초반이었는데..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경제기사를 자주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작은 실마리가 몇 년 뒤 큰 수익으로 돌아올테니까요. ^^;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16/04/311007/
“車 사이드미러 없어진다던데”…증권가, 수혜주 찾기 분주
올 연말부터 실외 후사경(사이드미러)이 없는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게 되면서 증시에서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엠씨넥스, 세코닉스 등 자동차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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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매수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 아이디어로서 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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