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6 - [투자아이디어] - 한국기업평가 갑작스런 배당 소식
지난 달 (공시가 올라온 것은 6월이었지만..) 포스팅했던 한국기업평가 중간배당 관련 배당금이 드디어 확정되었다. 회사는 중간배당으로 지급할 주당 배당금을 1,381원으로 결정하여 이사회에서 결의하였다고 공시하였으며, 전자공시시스템에 08/10일자로 배당금 확정에 대한 공시가 올라왔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참고.
약간 기대했던 폭탄배당의 느낌은 아니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올해 연말 배당을 또 기다려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은 정기배당이 나올 때까지 희망을 가져보긱로 하고, 이번 중간배당의 시가배당율을 보면 1.8%로 나오는데, 중간배당이 이 정도면 결코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2019년 중간배당 당시에는 주당 100원으로 시가배당율 0.2% 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그 해 연말 정기배당에서 14.1%라는 강력한 한 방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 중간배당금은 이사회결의일로부터 20일 이내 지급예정이라고 되어 있다. 이사회결의일이 08/10일이므로 아마도 08/29일이나 08/30일에 계좌에 입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배당금은 마감 기한이 다 되어서야 입금이 되기 때문에. 배당투자를 할 때 이 부분이 은근히 숨막히는 부분이다. 주주명부 폐쇄하고, 이사회에서 배당금 결의하고, 주주총회 승인 받고, 실제 내 계좌에 입금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다보니 성질 급한 투자자라면 속이 터질 것도 같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띄엄띄엄 보다보면 어느 새 배당금이 들어와 있는거지만.
여담이지만, 정기배당과 중간배당은 승인절차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기배당의 경우, 이사회에서 결의한 후 이를 주주총회해서 승인해야 확정이 되는 반면에, 중간배당의 경우 이사회에서 결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 같다. 위 공시에서도 승인기관이 이사회로 되어 있고, 주주총회 예정일이 없다. 법적으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금액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다. 다음에 좀 더 알아봐야겠다.
년도 | 기준일 | 중간배당 | 시가배당율 | 기준일 | 정기배당 | 시가배당율 | 배당율(합) |
2018 | 18-09-30 | 2,290 | 4.3% | 18-12-31 | 70 | 0.1% | 4.4% |
2019 | 19-09-30 | 100 | 0.2% | 19-12-31 | 8,518 | 14.1% | 14.3% |
2020 | - | - | - | 20-12-31 | 2,907 | 2.6% | 2.6% |
2021 | - | - | - | 21-12-31 | 3,397 | 4.3% | 4.3% |
2022 | - | - | - | 22-12-31 | 5,100 | 6.9% | 6.9% |
2023 | 23-06-30 | 1,381 | 1.8% |
생각난 김에 한국기업평가의 과거 5년간 배당내역을 간략히 정리해보았다.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한국기업평가가 중간배당을 꾸준히 했던 회사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배당율도 생각했던 이미지보다는 상당히 들쭉날쭉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내 머릿속의 이미지로는 매년 안정적으로 고배당을 했던 종목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올해 연말 정기배당이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지난 3년간 지급하지 않았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는 점을 일단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배당주로서 목표하는 수익률의 마지노선을 5%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연말 정기배당에서 못해도 4% 정도는 주기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9~2020년 | 2022~2023년 | |
전년도 사업보고서 상 이익잉여금 (A) | 756억 | 722억 |
전년도 결산배당 (B) | 380억 | 227억 |
A - B | 376억 | 495억 |
당해 1분기 사업보고서 상 이익잉여금 (C) | 421억 | 509억 |
당해 2분기 사업보고서 상 이익잉여금 (D) | 528억 | ??? |
당해 중간배당 | 4.5억 (주당 100원) | 61.6억 (주당 1,381원) |
앞선 포스팅에서 한국기업평가의 이익잉여금에 대해서 조사를 좀 했었는데, 자료를 다시 가지고 와봤다. 중간배당과 폭탄배당이 있었던 2019년과 2022년을 기준으로 비교했던 내용인데, 아직 2023년 2분기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서 이익잉여금의 최신 정보는 없는 상태이다. 업데이트라고 하면 마지막 행의 당해 중간배당금이 이번에 확정이 되었으므로 추가로 기재해보았다. 2019년 당시 중간배당에 비해서는 상당히 퍼줬다(?)고 할 수 있는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도 크게 늘었다. 나중에 2분기 사업보고서가 공시되면 이익잉여금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할 것 같다. 이번에 중간배당을 하고도 이익잉여금이 일정 수준 유지된다고 하면 그만큼 연말 정기배당에 대해 기대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월봉 차트를 보면 60일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자체가 과점 구조이다보니 실적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추세적으로 주가 수준이 유지되는지는 중간중간 확인해주어야 할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봉 차트로 보면 변화가 심해보인다. 6월 중순에 76,400원을 찍고 하락세를 타다가 8월 들어서 상승세가 다시 돌아왔다. 급하게 상승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고 7.5만 수준에서 유지해주거나 8만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참고로, 2022년 12월 말에 주당 75,000원에 510만원으로 총 68주를 매수했었는데, 이번 중간배당까지 고려하여 계산을 해보니 1년이 채 안되는 투자로 상당히 괜찮은 수익이 났다.
- 시세차익 : 500원 x 68주 = 34,000원
- 주당 배당금 : 5,100원 + 1,381원 = 6,481원
- 배당수익 : 6,481원 x 68주 = 440,708원 (세금 및 수수료 제외)
- 투자금 대비 실질 수익률 : 세전 약 9.3% / 세후 약 8.0%
만약 내 바람대로 연말에 4% 정도의 배당 + 주가 8만원 정도가 된다면, 1년 정도의 투자로 약 18%~19%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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