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아이디어

쌍용C&E 배당금 축소?

by 트리플A 2023. 3. 30.
728x90

 

 

 

2023년 새해를 맞아 다짐을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일이면 1/4분기가 끝난다니 참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만큼 계좌 잔고도 빠르게 회복되었으면 좋겠는데 이쪽은 아직 갈 길이 멀어서 답답하다. 그래도 꾸준히 기회를 보며 투자하다보면 언젠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해보며 오늘도 좋은 기회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려본다.

 

요즘 회사일도 바쁘고 집에만 오면 눕게 되어서 정신이 없었지만 기특하게도 어제 쌍용C&E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어제 그러니까 3/29일은 쌍용C&E의 분기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를 해야하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분기 배당 기준일이 3/31일이므로 3/29일까지 매수주문이 체결되어야 D+2 결제일을 적용하면 3/31일에 실제 매수한 주식이 입고가 되고, 이를 기준으로 배당금을 받을 권리를 얻게 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

 

 

 

2021.12.16 - [투자아이디어] - 배당을 받으려면 언제? - 배당기준일

 

 

아무튼 업무시간 내내 바쁘다가 6시가 다 되어서야 매수해야 된다는 생각이 나서 급하게 휴대폰을 켜서 시간외 단일가 주문을 넣었다. 100만원 정도 매수를 걸어놓고 남은 일 마저 하고나서 확인해보니 매수 주문이 체결되어 있었다. 매수단가는 6,010원이고 분기별 주당 배당금이 110원에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므로 배당락을 배제하고 단순 계산 시 약 1.8% 수익을 예상할 수 있었다. 연간으로 하면 세후 기준으로 약 7.2%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2021.12.17 - [투자아이디어] - 배당소득세가 없는 배당주 - 쌍용C&E (003410)

 

 

사실 2월 중순~3월 초에 걸쳐서 주가가 하락 추세를 맞고 있어서 5,500원이 오기를 기다리며 매수를 참고 있었다. 5,500원을 기준으로 연간 440원 배당에 배당소득세를 면제받으면 딱 8% 수익률이 되기 때문이었다. 세후 8%이면 어지간한 특판 예금보다도 조건이 좋으니 투자금을 좀 모아서 5,500원이 되면 매수해보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아쉽게도 5,500원 조금 위에서 반등이 시작되어 매수하지 못했었다. 결과적으로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비싸게 사긴 했지만 그래도 추가로 물량을 모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하루가 지났는데..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329000393

 

쌍용C&E, 환경·인재·재무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ESG 경영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쌍용C&E는 29일 서울 씨티센터타워에서 제6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 김동수 대주회계법인 부대표, 백승훈 이현세무법인 강남중앙지점

newspim.com

 

 

어제 오전에 올라온 기사인데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뒤늦게 봤다. 기사 제목은 ESG 관련 내용인 것 같았으나 기사 후반부에는 배당금 축소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회사측에서 올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금을 110원에서 70원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대신 매 분기 40원에 해당되는 금액만큼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는데 사용하겠다고 한다.

 

배당금을 받으려고 주식을 매수했는데 당장 1분기부터 주당 배당금을 줄이겠다고 하니 일단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비율로 따지면 약 30% 정도 배당금이 삭감되는 셈이므로 상당히 큰 변화였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방법이 좀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나쁘게만 생각할 것은 아닌 것 같다. 투자를 할 때는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팩트 체크가 중요하다.

 

 

쌍용C&E 기본 정보 (출처 : 미래에셋HTS)

 

 

일단 3/29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3조 282억이고 발행주식수는 503,859,595주이다. 기사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에 사용될 금액이 분기당 약 200억 정도라고 하니, 종가 기준으로 매입주식수를 계산해보면 3,327,783주가 되고, 년간으로 하면 13,311,131주가 된다. 따라서 1년 뒤 예상되는 발행주식수는 490,548,464주로 줄어들게 되고, 시가총액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1주당 가격은 6,173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

 

- 현재 시가총액 : 30,282억

- 현재 발행주식수 : 503,859,595

- 향후 1년간 소각될 주식 수 : 13,311,131

- 1년 후 발행주식수 : 490,548,464

- 1년 후 주당 가격(예상) : 6,173원 / 종가 대비 약 3% 상승

 

단순계산으로 1년 뒤 주당 가격은 약 3% 상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이것은 시총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한 결과일 뿐이고,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부수적인 효과는 고려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인식되므로 매수세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배당금은 30% 정도 삭감되었는데 주가는 겨우 3% 상승이 예상된다는 결과는 상당히 실망스럽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서 매수주문 넣고 체결되어서 뿌듯했는데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일까.

 

 


 

 

https://www.fnnews.com/news/202102110034256415

 

"쌍용양회, 향후 4년 이상 비과세 배당 가능"-KB증권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13일 쌍용양회에 대해 "앞으로 4년 이상 비과세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쌍용양회는 지난 9일 장 마감 후 분기 현금 및 현물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지난해 4·4

www.fnnews.com

 

기사를 읽다보니 쌍용C&E의 매력인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는 분기배당"도 바뀌는게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위 기사는 예전에 보았던 21년 초에 나왔던 기사인데, 기사 내용을 보면 향후 4년 이상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1년부터 4년이라고 가정하면 보수적으로 보았을 때 24년까지는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다고 예상할 수 있는데, 오늘 본 기사에서도 분기 배당금을 110원에서 70원으로 삭감하기는 하지만, 자사주 매입에 40원을 사용하므로 결국 분기당 110원씩 사용하는 것은 같다. 일단은 당분간 배당소득세 면제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유연탄 가격 추세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또한, 작년에 시멘트 업계는 호주에서 주로 수입하는 유연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판매단가를 일제히 인상하였는데, 이처럼 생산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만큼 유연탄 가격의 변화 추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찾기가 쉽진 않았는데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서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호주산 유연탄 가격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다. 시멘트 업계에서 수입하는 가격과 동일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추세를 파악하는데는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위 그래프를 보면 작년 12월만해도 톤당 400불을 넘던 유연탄 가격이 올해들어 급락하면서 현재는 176불 정도까지 내려온 것을 볼 수 있다. 유연탄 가격이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므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큰 실적 증가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배당금이 줄어든 점은 조금 아쉽지만,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매수세가 몰림에 따라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 줄어든 배당금에도 여전히 당분간은 배당소득세가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그리고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제 추가로 매수한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주가가 좀 더 상승해서 수익이 나기를 기원해본다. 참고로, 오늘은 배당 권리가 소멸된 배당락일이었는데도 전일대비 -0.33% 정도로 마감된 것을 보면 어쨌거나 시장에서도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