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난 일이기는한데,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하고 답답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위 그림은 코스피 일봉 차트인데, 6월 들어서자마자 폭포수같이 내리꽂는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멘탈도 너덜너덜 걸레짝이 되어가고 있었다. "회사에 나와서 일은 무엇하러 하나.."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속절없이 당하고 있어야하는게 너무 짜증이 났다. 그래도 버텨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끝을 모르고 내려가기만 하는 장세가 한 달 동안 이어지다보니 매도하지 않고 붙들고 있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어차피 오늘 가격이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가격이고, 앞으로도 내려갈거라면 당장이라고 팔아치운 다음에 더 떨어졌을 때 매수하는게 1주라도 더 주워담을 수 있으니 이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 달 내내 잘 참다가 그 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가지고 있던 종목들 중, 단기간에 반등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종목들을 일부분씩 정리를 했다. (무슨 근거로..?) 위 차트에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내가 참고 참다 못 버티고 매도했던날, 날짜로는 7/12일인데.. 정말 거짓말처럼 매도하고 나자마자 다음날부터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총 매입금액 약 2천만원으로 매수해서 손절매를 하고 나니 약 56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았다. 25%가 넘는 손실인데, 그런데 어이가 없는 것은 그로부터 한 달 지난 어제 종가를 기준으로 만약에 7/12일에도 버텼다면.. 얼마나 회수할 수 있었을까를 정리해보니, 어제 종가에 일괄로 매도했다고 가정해보면 약 170만원 정도 상승한 것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표에 자세히 기재했다. 이걸 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정말 짜증이 나고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한 것 같다. 매도 시점하고는...
그 중에서도 한화솔루션과 자이에스앤디는 이 기간 동안 정말 충격적인 급등을 보여주면서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어버렸다. 아래 차트를 보면 정말 허탈해지지 않을 수 없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이S&D는 전일 2022년 반기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2022년 반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9,499억원, 영업이익 989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반기 대비 각각 +332.6% 및 +287.8%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주택건설 사업에 진출한 2018년 이후 연평균 27% 수준의 가파른 매출 성장을 거둬온 자이S&D이지만, 전년 상반기 대비 4배 이상의 매출 증가는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 자이에스앤디 기사 발췌
내가 매도하고 나서 갑자기 태양광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3~4배씩 급증하는 것이 정말로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는 일인 것일까.. 물론 바로 다음 날부터 급등을 하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무 어이가 없다. 내가 무엇을 놓친 것일까..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었다면 반대로 급락이 있었을까.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니 매수도 매도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게 되는 일이 자주 생기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 전량 매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은 되지만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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